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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브렉시트 폭탄에 국내 증시 '폭삭'


입력 2016.06.24 16:42 수정 2016.06.24 17:17        이미경 기자

코스피·코스닥 하루 변동폭 연중 최대치, 코스닥은 사이드카 발동

영국이 43년만에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전반으로 충격파가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이 결국 43년만에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영국의 EU 잔류를 점쳤던 주식시장은 예상외의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24일 국내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여파에 일제히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32.36포인트(4.76%) 급락한 647.1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도 전일대비 2.88% 하락한 239.21에, 선물지수 역시 3.34%가 빠졌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18일 하루새 62.78포인트(3.40%) 빠진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하루새 변동폭도 무려 108.80에 이를 정도로 큰 폭의 오르내림이 포착됐다.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 수준은 아니지만 하루새 변동폭 수준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56.94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전체 시가총액도 1420조3210억원으로 전날보다 무려 47조4410억원이 줄었다.

이날 오후 장에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 오후 12시47분께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이 붕괴된 1895.96포인트까지 내려갔고, 코스닥은 올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지수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수치가 3% 이상 변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해당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이날 코스피는 영국의 EU 탈퇴여부에 대한 실시간 개표결과를 그대로 반영하며 급등락을 이어가다가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후폭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영국에 이어 제2의 '탈EU' 바람이 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영국의 EU탈퇴에 이어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 잇따라 탈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는 증시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추가 하락시에 올해 PBR하단인 0.84배의 1850선 지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단기 쇼크 이후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면 V자 반등이 가능할수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방어적 관점의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히려 글로벌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조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추가적인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약세국면 진입과 같은 구조적 변화는 겪지 않을 것"이라며 "브렉시트 현시화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수 밖에 없지만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하는 각국의 정책대응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조로 시장의 변동성은 오히려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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