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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베를린에 부는 스마트홈과 VR의 바람


입력 2016.09.04 15:00 수정 2016.09.04 15:20        베를린(독일)=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가전업체들 전시부스 상당부분 할애하며 새로운 IT트렌드 대응

관람객들도 신 기술에 높은 관심...체험존에는 긴 줄 형성도

2일(현지시간) 'IFA 2016'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메세베를린 내 파나소닉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홈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사물인터넷(IoT)의 진화 속 스마트홈과 가상현실(VR)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 2016’에서는 가전 신제품뿐만 아니라 신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도 입증됐다.

2일(현지시간) 개막한 'IFA 2016’가 열리고 있는 메세 베를린 전시장은 전 세계 가전 업체들이 펼치는 스마트홈과 VR의 각축장이었다. 업체들은 전시부스에 스마트홈과 VR을 상당부분 할애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경쟁까지 펼쳐졌다.

지난해에 이어 IoT가 메인 테마로 자리잡으면서 업체들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제품간 연결을 통해 어떻게 스마트홈이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각자 나름의 스마트홈 구현 모델을 보여주는 공간을 새로 구성하거나 기존보다 늘리는 등 저마다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된 가전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중앙에 새롭게 출시한 유럽향 신개념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허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존을 구성, 일정관리와 식재료 주문 등을 시연하면서 스마트홈 기능이 구현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전시부스에 스마트씽큐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씽큐 허브‘와 ’스마트씽큐 센서‘를 통해 어떻게 스마트홈이 구현되는지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을 발표한 아마존의 쇼핑 서비스 시스템 ’대시(Dash)‘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시부스 입구에 ‘홈 스위트 스마트홈(HOME SWEET SMARTHOME)’이라는 대형 걸개그림을 내거는 등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부스에서는 16개에 달하는 스마트홈 관련 센서를 선보이고 집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줬다.

안방을 지키려는 유럽 업체들도 저마다의 특색을 강조하며 전시부스 한편을 스마트홈으로 꾸몄다. 보쉬는 단일 시스템과 앱으로 스마트홈이 구현되는 모습을 시연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컨트롤러와 센서 제품들을 선보였다.

지멘스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는 로봇 을 통해 집안의 냉장고·세탁기·커피머신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을 소개했다. 밀레도 와이파이 기능이 장착된 세탁기를 선보이고 터키 베스텔도 미래 스마트홈 구현 모델을 제시하는 등 향후 경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이얼·하이센스·창홍·스카이웍스 등 중국 업체들도 전시부스에 스마트홈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등 새로운 IT 트렌드에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IFA 2016'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씨티큐브베를린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VR을 통해 4D 볼케이노 번지점프를 체험해 보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나타났던 가상현실(VR)의 폭발적인 인기도 재현됐다. 각 기업들은 앞 다퉈 자신들의 전시부스에 체험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선보였던 기어VR 4D 롤러코스터에 볼케이노 번지점프, 산악자전거, 카약 등의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에 있는 관람객들 절반 이상이 이러한 체험 공간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중국 TCL도 ‘미래로의 시작(STEP INTO THE FUTURE)’라는 이름의 존을 구성해 로봇 게임을 통해 관람객들이 VR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ZTE도 눈 덮힌 산악 지형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 관람객들을 유도하는 등 VR이 전시장의 미끼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과거 전시장이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신제품뿐만 아니라 신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면서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계속 진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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