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중저가 전용 스마트폰 대전 본격 점화
뛰어난 '가성비'로 승부…이통사별 추가 할인혜택도 ‘풍성’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저가 전용 스마트폰 시장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최근 저렴한 가격대비 뛰어난 가성비의 중저가 전용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6일 지난해 국내에서 중저가폰 열풍을 일으켰던 ‘루나’의 후속 모델인 ‘루나S’를 오는 12일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루나S는 SK텔레콤이 제품 기획을, TG앤컴퍼니가 제조를 맡았다.
루나S는 국내 최초로 전면에 1300만 화소의 오토포커스 카메라 모듈을 탑재해 셀피 기능을 강화했고,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어 5.7인치 쿼드HD 화면, 4GB 램(RAM)과 64GB 롬(ROM) 메모리, 3020mAh의 고용량 배터리 등이 탑재됐고, 지문 인식이 약 0.1초 만에 이뤄질 수 있도록 속도를 개선했다.
루나S는 클래식골드, 내추럴실버, 로즈핑크, 프로즌블루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56만8700원이다. 여기에 한 달에 11만원 정도를 내는 요금제 'T 시그니처 마스터'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최대 금액인 33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는 'band 데이터 6.5G' 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 25만원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받으면 역시 20만 원대에 기기 구매가 가능하다.
KT는 지난달 1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만든 중저가 스마트폰 'Be Y 폰'을 출시했다. Be Y 폰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Y세대(1980~1990년대 출생자)를 타깃으로 설정한 전용 단말 브랜드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힙합 뮤지션 '비와이'를 모델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Be Y폰은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GB 램을 탑재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617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3기기바이트(GB) 램으로 성능을 한층 향상시켰다. 또 전후면 각각 800만 1300만 화소의 카메라와 f/2.0의 밝은 조리개를 장착해 빛이 부족한 야간 및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다.
Be Y폰의 출고가는 31만 6800원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출시되며, 제품 구매 시 샌디스크 정품 64GB SD카드, 케이스와 보호필름을 단말 박스 내 구성품 형태로 기본 제공한다. 여기에 LTE 데이터선택 699요금제 이용 시 공시지원금 27만6000원에 추가 지원금 15%까지 더해진다.
‘X 시리즈’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온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화웨이의 ‘H폰’을 단독 출시했다.
H폰은 5.5인치 대화면, 30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됐고 1.5G Octa CPU와 2GB RAM으로 고성능 게임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후면 1300만, 전면 800만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시간의 흐름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타임랩스’ ISO, 조리개,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 촬영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 기능 등을 추가해 카메라의 성능을 높였다.
H폰의 출고가는 24만2000원이며 색상은 블랙, 화이트 2종으로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나 3G폰을 사용하고 있던 고객이 H폰으로 전환 가입하면 ‘생애 최초 LTE할인’을 제종한다. ‘생애 최초 LTE할인’에 따라 청소년이나 시니어는 월 1만1000원, 일반 고객(만20세~64세)은 월 5500원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전용폰을 출시하는 새로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를 끄는 전용폰은 기존 고객의 스마트폰 기기 변경을 유도할 수 있다”며 “경쟁 통신사의 고객도 번호 이동을 통해 유입시키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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