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평창 5G' 내년 9월 시범 서비스 망 구축 완료
5G 관련 기술 특허 60여건 출원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서 5G 시범 서비스 첫 선
KT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5세대 (5G) 시범 서비스 구축에 가속도를 낸다.
KT는 1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현재까지 준비사항을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통신 단말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재 LTE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장비 분야에서 미래부 목표인 20%(2014년 미래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은 필수다. 이를 위해 KT는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건을 출원, 획득해 경쟁력을 확보 했다.
앞서, KT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홀로그램 라이브, 싱크뷰, 360도 라이브 등 동계스포츠와 연계한 실시간 5G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6월에는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평창 5G 규격’을 공개했다.
당시 학회 관계자들은 평창 5G 규격이 3GPP 국제표준 일정보다 18개월 이상 빠르고 3GPP가 검토 중인 대부분의 5G 요소 기술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어 향후 국제표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KT는 내년 9월까지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구성된다. 이어 4~5개월에 걸친 안정화를 거쳐 2018년 2월 9일 5G 시범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10월부터 5G 장비 및 평창 5G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고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평창 5G 규격 기반의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13일에는 필드 테스트를 시행해 빌딩 안 환경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글로벌 통신 장비 및 칩 제조사들과 함께 제정한 ‘평창 5G 규격’을 지난 11월 홈페이지를 공개해 12일까지 1만4504건의 조회 수와 5366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평창 5G 규격은 국내 통신업체, 중소 장비업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이 선행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KT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계속되는 ‘헬로 평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맞춰 발전된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에 구축한다. 아울러 실제 경기에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및 각 종목 스포츠연맹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KT는 앞으로 평창 5G 규격에 활용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활용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3GPP는 2017년 3월까지 5G 연구과제(Rel 14)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는 국제규격을 위한 아젠더(Rel 15) 논의를 시작해 2018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KT는 ‘평창 5G 규격’에 포함된 기술이 3GPP의 아젠더에 최대한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와 진행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KT는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평창에서 5G 네트워크가 구축됐을 때 선보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제시했다. 활주 속도가 평균 120~150km인 봅슬레이에 초고속 무선 카메라를 부착해 ‘싱크뷰’로 영상을 전송케 했다. 관객이 봅슬레이를 직접 타지 않았지만 실감나게 슬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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