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능곡6구역' 주관사는 우미건설, 브랜드는 힐스테이트?
시공사선정총회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 잠정 확정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 취지인 '소셜믹스' 위반 선례될 듯
경기도 ‘고양 능곡6구역’ 아파트에 주관사인 우미건설 대신 대형사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달릴 예정이다. 이 구역은 정부가 지난해 수도권 첫 뉴스테이와 연계한 재건축 정비사업지다. 이곳에는 아파트 2512가구(임대 170가구 포함)와 오피스텔 184실이 들어선다.
최근 우미건설(지분율 41%)을 주관사로 동양(39%), 현대건설(20%)로 구성된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낙점됐다. 총 공사비는 약 4180억원이다.
3일 능곡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22일 개최된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원 467가구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붙이기로 합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참여할 경우 아파트 브랜드는 주관사의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통합 브랜드를 개발해 붙인다.
그러나 이 단지는 조합원의 뜻에 따라 아파트 이미지와 미래가치 등을 고려해 중견사인 우미건설 아파트 브랜드 대신 대형사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능곡6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467명 중 90%이상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를 사용하기를 원해 큰 변동이 없다면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조합원 동과 별도로 조성되는 뉴스테이 동에는 브랜드를 다르게 붙일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공 주관사인 우미건설은 조합원의 뜻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능곡6구역은 조합원이 시행주체인 재건축 사업인만큼 조합원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원할 경우 자사 브랜드 ‘우미린’ 대신 ‘힐스테이트’로 조합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구역은 정부가 5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정비사업을 고려해 지난해 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지로 지정한 곳이라는 점이다.
만약 조합원 동과 별도로 조성되는 뉴스테이 동에 다른 브랜드가 붙는다면 정부의 뉴스테이 주택공급 방향인 소셜믹스(social mix)에 어긋나는 사례가 된다는 점이다.
국토부 주택정비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구역에서 조합원이 정한 아파트 브랜드 사용을 제재할 근거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같은 아파트에 브랜드가 갈린다면 시정장치를 마련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뉴스테이 동일 단지에서 브랜드가 갈린다면 기존 임대주택에서 나타난 ‘낙인효과’가 생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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