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사업 탄력에 안산·시흥 부동산 기대감 'up'

국토부, 신안산선 우선협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선정

안산, 시흥, 광명 등 수혜지로 꼽혀…집값 상승 기대감 커

GS건설이 신안산선 수혜지로 꼽히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그랑시티자이 2차’ 조감도.ⓒGS건설

경기 서남부권의 숙원사업인 신안산선 사업의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서 수혜지로 꼽히는 안산, 시흥 등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 우선협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신안산선은 안산(한양대역, 가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다. 1단계 여의도까지 연결이 완료되면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서울역까지 5.8㎞를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간 신안산선은 지난 2002년 11월 정부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수요 부족, 사업성 조사 지연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15년 9월 '신안산선 복선 전철 민간투자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 기본계획(안)'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이달 사업자 선정까지 이뤄지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3년 개통을 예정으로 사업이 가시화되자 신안산선이 들어서는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서남부 대표 부도심인 여의도까지 3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하는 등 교통혁신을 불러온다. 현재는 안산에서 대표적인 서울 접근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면 사당역까지 50여 분 걸린다.

경기도 안산, 시흥, 광명 일대는 신안산선의 사업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실제 신안산선 호수역(가칭)이 들어서는 경기 고잔동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아파트는 신안산선 민자사업 우선협상자 발표 시점인 4월, 갑자기 시세가 올랐다.

KB부동산시세(4월 기준)를 보면 전용면적 59㎡ 경우 평균 매매시세가 한달 사이 3억8000만원으로 3월(3억7000만원)보다 1000만원이 올랐다. 전용면적 84㎡도 한달 사이 4억8000만원으로 3월 (4억7500만원)보다 500만원이 올랐다

또 올해 7월 입주를 앞둔 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광명역파크자이’ 전용면적 84㎡의 경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4월 기준 5억2000만~5억39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였던 2억9990만(최저)~3억4680만원(최고)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신안산선 목감역(가칭)이 들어서는 시흥 목감지구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3000~4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749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권 도시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서울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 착공 시기와 2023년 개통 시기에 또 다시 집 값 상승에 호재로 자굥ㅇ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GS건설이 5월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그랑시티자이 2차 인근에는 신안산선 한양대역(예정, 가칭)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시흥시에서는 계룡건설이 7월 ‘시흥 장현 리슈빌’을 분양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장현지구는 신안산선이 조성되는 시흥시청과 인접해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시흥 장현 리슈빌은 총 89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하반기 제일건설도 장현지구에서 ‘시흥 장현 제일풍경채’ 총 6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