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책 요구한 채권단...박삼구 회장 추가 지원 요청 '사전경계'
박삼구 회장 중국사업 매각 포함 자구안 검토 언급
12일까지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 예정
채권단 "자구안 받아 본 뒤 결정할 것"
박삼구 회장 중국사업 매각 포함 자구안 검토 언급
12일까지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 예정
금호타이어 매각 결렬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응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회장은 중국 사업 매각과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동시에 언급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양측의 신뢰가 깨져버린 상황이어서 앞으로 진행 상황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권단 측에서는 미리부터 추가 지원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6일 오전 7시께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사업 매각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경영정상화 요구안이)오면 성의있게 어떤 방안이 회사에 도움이 될지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12일까지 금호타이어에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책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주주협의회를 통해 제출된 계획을 검토 후에 통과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현 경영진에게 해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채권단에서 자구책 제출을 요구할 경우 차분히 자구책을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법인은 금호타이어 부실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향후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득시키는 게 관건이다. 중국법인이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채권액 규모는 6월 말 기준 3147억원이다.
박 회장은 중국 사업이 부실의 원인이 된 것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박삼구 회장은 "2011년 중국 315 소비자의 날 사태 이후 어려웠고, 사드 때문에 어려웠다”며 특히 "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법정관리 등이 거론돼 회사가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국사업은 합작을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우선 상대가 있어야 한다"며 "(중국여신상황 압박 등에 대해서는)정상화안을 제시하고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이번에도 채권단의 지원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협조 없이는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으나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이은 매각 불발 과정에서 양측의 신뢰가 깨져버린 상황이어서 채권단은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경우 구주가치 하락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 불거질 여러가지 논란이 산적해 있어 채권단도 고민이 깊다.
이 때문에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합친 기업 정상화 방안 적용에 대한 예상이 나온다. 회생법원 통제 하에 채권 출자전환과 채무상환 유예를 진행하고 동시에 법정관리에서는 불가능한 채권단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현재 예단하고 있는 계획은 없다"면서 "박 회장 측의 자구안을 받아 본 뒤 판단할 예정이지만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유동성이 안 좋은데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회장 측에서 채권단에 도움을 강구한다고 하는데 향후 채권단에 또다시 지원을 요청한다면 주주협의회에서 결정해서 진행하겠지만 현재는 신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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