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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3년간 363조 폭증…내년 1500조 넘어서나


입력 2017.11.25 16:57 수정 2017.11.25 18:08        스팟뉴스팀

9월 말 기준 1419조...연말 1440조 넘을 듯

대출규제 완화와 금리인하 부작용...30일 금통위 주목

우리나라 가계 빚이 3년간 363조원이나 증가하며 총액이 140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9월 말 이래 362조7000억원(34.3%) 늘었다.

이는 평균 한 달간 약 10조원씩 가계 빚이 늘어난 셈이다. 이전 3년(2011년 9월∼2014년 9월)간 165조2000억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이래로는 분기별로 30조원 넘게 증가한 사례가 많았고 지난해 4분기에는 무려 46조원이나 폭증했다.

이러한 가계부채 급증은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파격적으로 풀었다.

한국은행도 그때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폭증이라는 부작용이 커졌다. 현재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에서 대표적인 금융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대비 8% 대 증가가 예상되는데 경제 성장률(올해 연 3% 전망)과 물가 상승률(연 2%)을 더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연히 꺾이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15년 경 분양한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되는 등 예정된 대출이 있기 때문으로 최근들어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속보치로는 10월에도 약 10조원 늘어나 이 정도 속도라면 연말에 1440조원이 넘고 내년에 15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사상 최대 규모 가계부채는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오는 30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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