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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재 경쟁력 2년 연속 하락…세계 39위


입력 2017.11.26 11:20 수정 2017.11.26 11:22        스팟뉴스팀

"높은 향학열·교육 투자에 비해 낮은 점수" 평가

우리나라의 인재 경쟁력이 2년 연속 하락해 세계 39위로 내려앉았다.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센터가 내놓은 '2017 세계 인재 보고서'(IMD World Talent Report 2017)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으로 조사 대상 63개국 가운데 39위에 그쳤다. 작년보다 1계단 하락한 것으로, 2015년(32위)와 비교하면 7계단이나 추락한 것이다.

IMD는 매년 각종 경쟁력 관련 통계와 기업 임원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자국 인재를 유지하고 해외 인재를 유인하는 능력이 낮게 평가받은 데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동자의 동기부여 부분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이 결정적이다.

한국은 30개 세부 항목 가운데 인재 유지·유치 관련 '노동자 동기부여(Worker Motivation)'에서 10점 만점에 4.12점을 받았다. 전체 대상국 가운데 59위였다.

인재 유지 관련 '두뇌유출'과 기업 수요 충족 관련 '경영 교육' 역시 각각 3.57점과 4.62점으로 54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대학 교육'도 53위에 그쳤고, '국제적 경험'과 '삶의 질' 역시 51위와 50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15세 국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교육평가-PISA' 부문에서 9위로 전체 30개 항목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어 체면을 유지했다.

'소득세 실효세율'(9.13%)이 12위, '경영진 보수'가 세계 14위, '중고교생 당 공공 교육 지출'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23.8%로 18위를 차지하는 등 나름 인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인재 경쟁력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100점 만점을 기록한 스위스였다. 이어 덴마크와 벨기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와 3위를 지켰다. 4위에는 오스트리아, 5위는 핀란드가 작년보다 한 계단씩 올랐다. 10위 이내 아라 가운데 상위권을 모두 유럽 국가들이 가져갔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12위와 13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는 대만(23위)과 말레이시아(28위), 일본(31위) 등이다. 중국은 2계단 뛰어 40위에 올라 우리를 바싹 추격했다.

IMD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대부분 동아시아 국가가 인재 경쟁력 전 부문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면서도 "한국의 경우 높은 향학열과 교육 투자에 비해 객관적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얻는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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