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제주항공도 '보잉 MAX' 도입, '안전성 공감대 확립 이후' 추진


입력 2019.03.14 16:16 수정 2019.03.14 16:40        이홍석 기자

대한항공·티웨이 이어 결정...안전운항 체계 고도화 원칙

대한항공·티웨이 이어 결정...안전운항 체계 고도화 원칙

제주항공 보잉737 MAX 8 기종 이미지.ⓒ제주항공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고로 미국 보잉사의 'B 737-맥스(MAX) 8' 항공기에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도입 예정 항공사들의 미운항 결정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2대를 운항 중이던 이스타항공이 중단 조치를 내린데 이어 연내 도입 예정이었던 대한항공·이스타항공에 이어 오는 2020년에 도입하려던 제주항공도 이에 동참했다.

제주항공은 14일 오후 자료를 내고 ‘보잉 737-맥스(MAX) 8' 항공기를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된 이후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11월 보잉사가 제작한 737MAX8 50대(확정 40대·옵션 10 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2년 도입을 계획해 왔다. 또 이에 앞서 2020년에 해당 항공기를 리스 형태로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잇따른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안전성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가 도입의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제주항공이 정한 최고 경영 목표는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라며 “해당 항공기 도입 계획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각각 오는 5월과 올 하반기 도입 계획이었던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전 나란히 자료를 내고 '보잉 737-맥스(MAX) 8' 항공기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당초 이 기종을 오는 5월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바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라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일단 잠정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총 50대(확정구매 30대·옵션구매 20대)를, 티웨이항공은 연말까지 총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지난 12일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국토부도 해외 사고조사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결함 여부가 명확히 해소돼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때까지는 도입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을 밝힌 상태다.

한편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모두 사고 기종이 B 737-맥스 8로 알려지면서 기체 자체나 소프트웨어(SW) 상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보잉과 미국 항공당국은 이 기종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전 세계 각국에서 운항을 금지하면서 결국 마지막까지 남았던 미국과 캐나다도 운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