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 실적 합격점...3Q 매출 1505억 '역대 최대'


입력 2020.11.04 10:45 수정 2020.11.04 10:5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영업익 212억원...누적 가입자 550만 가디언테일즈 효과

4Q MMORPG 엘리온 기대...상장 이후 안정적·장기적 수익 구조 마련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 포스터.ⓒ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월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향후 안정적·장기적 수익 구조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505억원과 영업이익은 2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178% 오른 수치로 매출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지난 7월 글로벌 출시한 가디언테일즈 덕택이다. 가디언 테일즈는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주도한 첫 게임으로 230여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55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PC온라인 게임 부문도 439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과 내년에 출시할 모바일 MMORPG ‘오딘’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내달 10일 출시를 앞둔 엘리온은 지난 2018년 11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산 대형 PC MMORPG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용권 구매 방식을 채택해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개발사인 크래프톤도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엘리온의 성공 여부에 두 회사가 사활을 걸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로스트아크' 수준의 성과를)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입장권을 사고 게임하는 방식(바이 투 플레이) 수익 모델’이라 ‘프리 투 플레이 수익 모델’을 가진 다른 게임들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사업적 성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 투 플레이 모델로 진성 유저 중심의 안정적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저희 발표 이후 진성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엘리온이 출시 후 짧은 기간 4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회계 반영 수치는 조금 달라질 수 도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이 북미와 유럽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엘리온 기대감을 반영한 증권가의 올해 카카오게임즈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29.5% 증가한 506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6.4% 오른 86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이 지난 9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로비에서 개최된 카카오게임즈 공식 상장식을 개최하고 있다.ⓒ데일리안

내년도 예정작인 오딘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에서 공개될 오딘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 수준이 월등히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한 오딘은 캐릭터 구성 및 모션 등 내부테스트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로 지원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마케팅비는 매출의 10% 미만 기조를 유지한다. 상장으로 확보된 공모자금은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플랫폼·퍼블리싱·개발이라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의미 있는 한 해”라며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를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회사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맑혔다.


이어 “2021년 대항해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도록 준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전략을 펼쳐 나가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