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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김지섭 대행, 돋보이는 위기대응…판매·신차 '순항'


입력 2020.11.12 06:00 수정 2020.11.11 14:4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외국인 대표이사 반년째 공석에도 수입차 시장 '1위' 수성

수입차 '전략적 요충지' 한국서 위기돌파 경영능력 입증

김지섭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김지섭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이 회사의 국내 수입차 시장 1등 지위를 굳히며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외국인 대표이사가 반 년째 공석인 와중에도 순조로운 판매실적과 주력 모델인 신형 E클래스의 성공적인 론칭 등으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8월 법인 설립 이후 최초의 한국인 단독 대표 직무대행으로 벤츠 코리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대표이사의 출장 후 미복귀에 따른 2개월여 간의 대표이사 공백 사태와 뵨 하우버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내정자의 한국행 거부로 잡음이 있었지만, 김 직무대행은 혼란을 잘 수습하고 회사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직무대행 선임 당시 벤츠코리아 측은 한국 시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량이 뛰어난 김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 직무대행은 올해 상반기 불거진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수습하고, 벤츠의 악화된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쇼크에 따른 전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을 살려 경영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실제 벤츠는 지난 3개월간 직무대행 체제에도 견실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0월 6576대를 판매하고 9월에는 5958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


8월에는 벤츠가 6030대를 판매하면서 7252대를 판매한 BMW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E클래스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 판매를 앞두고 재고 소진 단계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올해 10월까지 누적 6만147대를 판매한 벤츠는 BMW를 1만3000대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13일 주력 모델인 신형 E클래스를 성공적으로 공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에 돌입한 만큼 본격적인 실적은 11월부터 집계될 것이란 관측이다.


10세대 E클래스는 지난해 7월 출시 3년 만에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벤츠코리아는 충분한 상품성 강화를 거친 신형 E클래스로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며 1인자 지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제조업체에게 한국은 전략적 요충지로, 한국 지사 대표는 주요한 승진코스이기도 하다"며 "한국인 대표가 임명된 적 없는 벤츠에서 김 부사장의 위기돌파 경영능력은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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