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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3곳 중 2곳은 연 매출 5000만원 밑돌아


입력 2020.11.29 09:00 수정 2020.11.27 14:5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전국 영업 미용실 11만개…코로나19 이후 창업 15.6%↓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에 이어 서강대학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의 한 미용실 광고에 마스크가 그려져 있다.ⓒ뉴시스

전국에 영업 중인 미용실이 10만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곳 가운데 2곳 이상은 연간 매출이 5000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용실 운영 여건이 더 나빠지면서 창업도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그룹은 29일 KB 자영업 분석의 여섯 번째 시리즈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업조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전반적인 현황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우선 영업을 하고 있는 미용실은 올해 9월 기준 약 11만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 1만명 당 21.3개의 미용실이 있는 셈이다.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전체의 67.0%를 차지했다. 반면 연 매출이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4% 수준이었다.


미용실은 최근 10년 간 28% 늘었으며, 지난해에 8678개의 미용실이 오픈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최근 5년 간 폐업한 미용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기간은 약 8.2년이었고, 3개 중 1개에 가까운 미용실이 10년 이상 영업을 유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용실 창업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6610개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창업한 미용실은 15.6% 감소한 5577개에 머물렀다. 미용실의 폐업 또한 같은 기간 17.9% 감소했는데 미용업의 특성상 적은 인건비와 재료비 등 고정비 지출이 크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며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헤어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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