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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이 못구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생중계 접종


입력 2020.12.22 11:22 수정 2020.12.22 13:2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어떤 것도 걱정할 게 없다"

취임식 전 2차 접종 나설 듯

美, 모더나 백신도 접종 시작

韓 확보 백신은 안정성 문제로 '승인' 안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애나 병원에서 부인 질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위해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있다. ⓒ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했다.


같은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역시 △의료기관 종사자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직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시작함에 따라 향후 미국 내 접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개접종은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州)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진행됐으며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병원을 찾은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접종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접종이 마무리된 이후 "어떤 것도 걱정할 게 없다"며 전문가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투여받은 화이자 백신은 최초 접종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내달 11일을 전후해 추가 접종을 진행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이 사람들(의료진)에게 엄청나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이라며 "과학자들과 이것(백신)을 만든 사람들, 현장 의료진,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워프 스피드 작전'을 순조롭게 실행에 옮기는 등 어느 정도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백신 개발 속도전에 국가 역량을 집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린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마스 이후 접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시차를 두고 접종하라는 의료진 조언을 수용한 결과라고 한다.


미국 주요 인사들이 공개접종으로 백신 불안감 해소에 적극성을 띰에 따라 미국 여론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누그러지는 추세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선 웅답자 60%가 접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5일 발표된 미 CNN방송 여론조사에선 접종 의향을 내비친 응답자가 71%로 늘었다.


韓 확보 아스트라제네카
"美 FDA 승인 이후 접종해야"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자료사진) ⓒAP/뉴시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임상3상 중 용량에 따라 예방률이 62%·90%로 각각 다르게 나왔고, 부작용 문제로 (시험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며 "이에 따라 미국 FDA 승인이 늦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FDA 승인 이후 접종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접종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선 구매 계약을 맺지 못했다. 계약을 성사시킨다 해도 내년 3월까지는 물량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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