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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이후 처음’ 맨유 감격적인 1위 등극


입력 2021.01.13 08:26 수정 2021.01.13 08:4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번리와의 원정서 폴 포그바 결승골로 승리

다음 라운드 리버풀과의 매치업 최대 볼거리

포그바의 결승골로 선두에 등극한 맨유. ⓒ 뉴시스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마침내 리그 1위에 등극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25분 폴 포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더한 맨유는 11승 3무 3패(승점 36)를 기록, 리버풀(승점 33)을 선두에서 끌어내리고 자리를 차지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맨유의 선두 등극은 2017년 9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시 시즌 극초반이었고, 5라운드를 기점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 다시는 맨 꼭대기에 올라서지 못했다.


시즌의 절반을 지나는 시점인 새해 1위 등극은 2013년 5월 이후 무려 7년 7개월만이다. 이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고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이후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제 무리뉴 감독이 연이어 지휘봉을 잡았으나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가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숙적 리버풀이 EPL 출범 후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맨유의 행보는 그야말로 갈지자와 다름없었다. 퍼거슨 은퇴 후 7위로 급전직하했던 맨유는 4위 안에 드는 것조차 힘겨워보였고 2017-18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 TOP 4.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관심은 18라운드로 모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맨유와 리버풀의 매치업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4일 뒤인 오는 18일, 두 팀은 안필드에서 우승과 직결될 수 있는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가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지고, 리버풀 승리 시 골득실에 의해 1~2위 자리가 다시 바뀐다.


최근 리그 맞대결에서는 리버풀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맨유와의 리그 5경기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직전 만남이었던 지난해 1월 안필드 경기서 2-0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분위기만 놓고 보면 맨유 쪽에 무게가 쏠린다. 지난해 11월 아스날전 0-1 패배 후 11경기째 지는 법을 모르고 있는 맨유는 최근 3연승과 함께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사우스햄튼전 0-1 패배 포함,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맨유에 추격을 허락하고 말았다. 승점 6이 걸린 올 시즌 최고의 빅매치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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