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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 마감…장중 한때 3100선 회복


입력 2021.02.02 15:55 수정 2021.02.02 15:5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 홀로 1935억원 순매수…개인·기관 1901억원, 99억원 순매도

게임스탑 변동성 우려 축소 영향…"국내 재난지원금 여부는 지켜봐야"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8포인트(1.32%) 상승한 309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장중 한때 310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선언한데다, 게임스탑으로 촉발된 증시 변동성 우려가 잠잠해진 부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8포인트(1.32%) 상승한 309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03포인트(0.30%) 오른 3065.56에 개장해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10시 30분께에는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3123.56까지 치솟아 3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은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홀로 1935억원 규모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01억원 99억원씩을 팔아치웠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 동안 9727억원 규모로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1%), 철강금속(2.2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0.83%)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4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1400원(1.69%) 오른 8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4.00%), LG화학(1.58%), NAVER(4.17%), 현대차(0.84%), 카카오(0.91%) 등도 상승세를 탔다. 셀트리온(-4.18%), 기아차(-1.00%), 현대모비스(-0.30%)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개인의 순매수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6.89포인트(0.72%) 오른 963.8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79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억원, 236억원씩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6900원(4.38%) 내린 15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3.36%), 에이치엘비(-1.76%), 씨젠(-3.90%), 알테오젠(-0.07%)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상승한 종목은 펄어비스(1.20%), 카카오게임즈(3.74%), CJ ENM(2.56%) 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요인으로 미국 발 호재를 꼽았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민주당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상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폭등했던 게임스탑 주가가 같은 날 30% 하락한 225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변동성 우려도 잠잠해졌다. 이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29포인트(0.76%) 상승한 3만211.9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2.70포인트(2.55%) 상승한 1만3403.39에 장을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난지원금이 나오면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면서 국내 재난지원금 논의 소식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뚜렷하게 윤곽이 나온다면 긍정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국내 증시 상승세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강행 소식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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