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앞에 선 홍남기 "당국이 재정 건전성 보는 시각 존중해달라"

5일 국회서 열린 대정부질문 참석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그러나 재정 당국이 재정 건전성을 보는 시각도 존중해달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의 곳간 못지않게 국민의 곳간도 함께 생각해주는 그런 전향적인 기재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최근 기재부가 여권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재정당국 책임자로서 재정 건전성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음을 재차 호소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금 저는 재정을 맡고 있지만 작년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재정을 맡는 입장에서 재정수지, 국가채무, 재정 건전성 문제를 같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개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여권 내에선 홍 부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홍 부총리는 투자형ISA제도 활성화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주식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정부가 할수있는 조치를 더 검토해보고 (김 의원 발의한) 개정안에 대해서도 머리 맞대고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 질문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검토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선 많이 도입돼있다"며 "제도 도입에 대해 금융당국과 같이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