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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도 SON 못 쓴다’ 맥 빠진 한일전 우려


입력 2021.03.22 08:58 수정 2021.03.22 09: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끝내 한일전 출전 불발

코로나19 우려와 부상 등으로 유럽파 대부분 결장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일전 출전이 불발된 손흥민.(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에 이어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축구팀 감독도 손흥민을 쓸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5일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서 전반 17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아웃 된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이 치른 2경기에 모두 결장하며 우려를 자아내더니 끝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유럽에서 뛰는 주축 전력들의 일본 원정 합류가 불발되면서 우려를 가득안고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숙적 일본과 맞대결은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갖는 친선 A매치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당초 양국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러 한일전에 임할 것으로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와 부상 등으로 인해 정예멤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스햄튼)를 비롯해 9명의 유럽파를 불러 모았지만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은 상황이 좋지 않다.


부동의 원톱 황의조(보르도)가 소속팀 반대로 빠졌고,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루빈 카잔)도 각각 자가격리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서 제외됐다. 추가로 황희찬(라이프치히)도 작센주 지방정부가 자가격리 면제를 인정하지 않아 소집이 불발됐다.


유럽파의 대거 불참으로 고민이 깊어질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로 인해 이번 한일전에 소집되는 유럽파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2명뿐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라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한일전에 국내파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국내파 쪽도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엄원상(광주FC)과 윤빛가람(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고,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소집에서 제외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면서 다소 맥 빠진 한일전이 불가피해졌다.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대표팀은 10년 전 일본 삿포로 원정서 0-3으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었는데 당시에도 핵심 자원들이 대거 결장하면서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일본 원정에 나서게 되면서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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