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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내 최대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가다…자동화로 생산속도 'UP'


입력 2021.03.30 16:40 수정 2021.03.30 16:4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자동화 시스템 'QPS' 도입해 일 평균 22만개 상자 처리가능

장지센터까지 합치면 44만개…상반기 새벽배송 권역 확대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전경.ⓒ마켓컬리

30일 찾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입구에서부터 신선식품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줄지어 출입을 반복했다.


센터 내부로 들어서자 약 8만4000㎡(약 2만5000평) 규모의 거대한 공간이 펼쳐졌다. 이는 서울 장지센터 등 기존에 마켓컬리가 운영하는 센터 4곳 면적을 합한 것보다 1.3배 이상 크다.


이 공간은 상품 특성에 따라 최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상온, 냉장, 냉동센터로 나눠 운영된다.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짓수(SKU)는 3만여개로, 하루에 물품 100만개가 물류센터에 입고된다.


가장 눈에 뛰는 것은 ‘퀵 피킹 시스템(QPS)’이다. QPS는 생산성 향상과 근무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상품 분류 담당자가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온 상품을 시스템 지시에 따라 상자에 담으면 포장 작업자는 바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픽킹과 팩킹이 가능해 주문량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확보했다. 특히 주문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7~11시)의 주문 증가율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다.


QPS 시스템.ⓒ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생산과 1차 포장을 병렬식으로 배치해 피킹과 패킹 사이의 동선을 최소화해 근무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셈이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QPS는 관리가 까다로운 신선식품까지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며 “주문 처리에 효율적인 생산 방식과 목적지별로 자동 분류하는 소터가 결합된 설비로 상품이 자동으로 공급되어 분배 업무에 집중해 생산성을 증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김포 물류센터는 하루 평균 약 22만 상자(새벽·택배배송 합계)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장지 센터의 하루 처리량(20만)을 합치면 하루에 총 44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장지센터 대비 인력의 20%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었다.


마켓컬리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기존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을 주로 맡고, 김포 물류센터는 서북부 지역을 집중 담당하며 배송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내친걸음에 김포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새벽배송 지역을 상반기 내로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역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밀접지역으로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2~3주 안에 서비스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물류센터 확장이 국내 대표 새벽배송 기업으로서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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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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