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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엑스, 아이오닉 5·EV6 잇는 테슬라 대항마


입력 2021.03.31 12:34 수정 2021.03.31 12:3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제네시스 엑스 양산차, 테슬라 모델S가 장악한 프리미엄 시장 겨냥

아이오닉 5·EV6는 테슬라 모델3·모델Y와 대중 시장서 한판승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기아 EV6,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디자인을 미리 반영한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Genesis X)’가 공개되며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3개 완성차 브랜드가 테슬라와 승부를 벌일 대항마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31일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네시스 엑스를 공개했다.


G90, G80, G70와 같은 혈통임을 증명해주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 및 두 줄 헤드램프 패밀리룩을 적용했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전형적인 GT(Gran Turismo) 차량의 롱후드 숏데크(긴 보닛과 짧은 후면) 비율과 유려한 곡선을 담아내 앞으로 양산차로 나올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가 고성능에 중점을 둔 차종임을 예상케 한다.


제네시스 엑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엑스의 양산형은 앞서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함께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지배력 확대의 선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미래지향적 전기차 디자인에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의 형태로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활용성을 앞세워 전기차 자체의 매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주 수요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V6의 경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쿠페를 결합한 형태로, 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는 롱 레인지 모델 외에 고성능 GT 버전을 추가해 전기차로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매력을 만끽하려는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엑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엑스의 양산형은 하이엔드 고성능 전기차로 포지셔닝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혈통을 지닌 만큼 높은 가격은 불가피하고, 대신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성능을 끌어올리는 부품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입할 여지가 크다.


이미 대중 브랜드인 기아의 EV6 GT의 제원이 ▲430kW급 듀얼모터 적용 ▲최고출력 584마력(ps) ▲최대토크 740Nm(75.5kgf·m)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3.5초(국내 양산차 중 최단) ▲최고속도 260km/h 등으로 공개된 상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엑스 양산형은 최고출력이나 토크, 가속성능 등에서 이를 크게 뛰어넘는 ‘괴물차’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 라인업이 갖춰지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배자인 테슬라와 정면 승부가 가능해진다.


제네시스 엑스. ⓒ제네시스

일단 제네시스 엑스 양산형이 지금의 테슬라를 있게 만든 고성능 차종 모델S의 대항마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선(6000만원 미만) 밖에서 경쟁하게 되며, 매년 환경부의 보조금 지급 대수 이내로 한정되는 전기차 시장 규모와 무관하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와 EV6는 테슬라의 보급형 차종인 모델3 및 모델Y와 경쟁하며 보조금 지금 한도 내의 전기차 내수시장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3와 모델Y의 하위 트림 가격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선에 맞춘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S는 비싼 전기차라도 충분한 매력과 가치를 지닌다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음을 증명해줬다”면서 “제네시스의 전기차 기반 GT 양산차도 테슬라 모델S가 장악하고 있는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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