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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첫 3200 돌파…전문가 “상승 흐름 이어갈 것”


입력 2021.04.20 15:56 수정 2021.04.20 17:0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개인은 3765억 매도 공세

“경기민감주 고르게 상승...위험자산 선호 현상↑”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220.70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3220선을 넘어서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로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6p(0.68%) 오른 322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198.31에 출발한 뒤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한때 3220.8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 기대감을 키웠다. 종가 기준 코스피 최고 기록은 지난 1월25일 3208.99다. 장중 최고 기록은 1월11일 기록한 3266.23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2억원, 14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7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8개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2%), SK하이닉스(0.36%), 네이버(0.26%), LG화학(1.36%), 삼성전자우(0.40%), 삼성바이오로직스(0.84%), 카카오(0.42%), 삼성SDI(0.29%)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43%), 셀트리온(-3.07%)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p(0.24%) 오른 1031.8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12일 천스닥 고지를 넘어섰다. 코스닥이 1000을 넘어선 건 ‘닷컴 버블’ 당시이던 2000년 9월 이후 20년7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억원, 703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162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CJ ENM(2.48%)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70%), 셀트리온제약(-3.49%), 씨젠(-0.14%), 펄어비스(-2.77%), 카카오게임즈(-0.86%), 에코프로비엠(-1.71%) 등이 떨어졌다. 이 종목들은 전일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이날은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3.04p(0.36%) 하락한 34,07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21p(0.53%) 밀린 4,163.26을, 나스닥지수는 137.58p(0.98%) 떨어진 13,914.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 증시는 경기민감 업종들이 고르게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분석팀장은 “이날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오며 수급적으로 호전된 모습이었고 IT주보다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경기민감 업종들이 고르게 상승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또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은 있지만 경기 회복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고 기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기본적으로 상승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달러가 약세 전환하면서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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