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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세균, 5·18 맞아 광주 집결…이낙연, '김포 지옥철' 탑승


입력 2021.05.18 01:00 수정 2021.05.17 23:4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17일 전북서 '자동차 부품 활성화' 업무협약

18일엔 광주서 기본소득 간담회· 5·18민주묘지 참배

정세균, 광주 전야제 참석…"檢·언론개혁, 광주정신"

나흘간 호남 머물다가 상경한 이낙연, '지옥철' 체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중항쟁 전북기념식 및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호남에 집결했다.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동시에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세'였던 이인제 후보를 꺾고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상징적인 지역이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부터 이틀간 호남에 머무르며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는 호남에 연고가 없지만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도와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5·18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5·18은 국민들이 믿고 국가에 맡긴 총칼로 오히려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위협한 사건이다. 국가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18일에는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참배 전엔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 소속 광주 지역 구청장들과 기본소득 간담회를 연다. 이 지사의 전국 단위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은 공동대표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17일 별도로 참배했다.


이 지사의 호남 일정에 맞춰 경기도는 도에 거주하는 '5·18 민주유공자 및 유가족'에게 생활지원금 월 10만원을 7월부터 지원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남도 외 지역에서 5·18 유공자 대상 생활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건 경기도가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전야제를 찾아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2일부터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호남 전역을 훑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광주를 찾아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언론개혁은 광주정신의 시대적 과제"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민주투사를 탄압하던 검찰과 언론이 국가폭력으로 고문 받고 살해당한 수많은 민주영령들 앞에 단 한 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반성해 본 적 있느냐"고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메시지를 쏟아냈다. 18일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하고 있다.ⓒ이낙연 캠프 제공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광주·전남·전북 전주 지역에 머물다가 상경한 '전남 영광' 출신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8일 광주를 찾지 않고 서울 서대문구 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전 대표는 이달 말 다시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대권 경쟁자가 17일 일제히 호남을 찾을 때 이 전 대표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장기역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열차에 끼어 탑승한 뒤 유동량이 많은 풍무역에서 인파와 함께 내렸다. 그는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개선의 여지가 있느냐. 시간이 가면 더 혼잡해진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포 주민들은 서울까지 잇는 GTX-D 노선을 요구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서울이 아닌 부천까지만 연결하기로 결정하자 이를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내 최대 초선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들도 이날 호남을 찾았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목포 세월호 참사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넘어가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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