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지난 3월 미국의 월 구인건수와 빈 일자리 비율이 각각 812만건, 5.3%로 2000년 지표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내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구인건수는 급증한 반면, 실업자의 일자리 복귀가 지연되면서 구인난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26만6000명 늘어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100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한 것도 노동력 공급부족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란 추정이다. 이에 맥도날드 등 서비스 부문 주요 기업들은 최근 영업 재개에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큰 폭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구인난에 대해 구조적 요인보다는 과도한 실업수당, 보육 공백, 전염병 감염 우려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제도는 연방 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올해 1~4월중 취직률을 최대 3.5%p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주 정부의 실업수당을 포함하면 매주 최대 600달러까지 수령 가능한데 이는 시급 환산 시 16달러로 연방 정부 최저임금 7.25달러 대비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부터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고 등교가 정상화되면 구인난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추가 실업수당 제도가 오는 9월 6일 종료 예정된 가운데 최근 플로리다 등 20개 이상 주 정부는 실업자의 일자리 복귀 유도를 위해 6~7월 중 해당 제도의 조기 종료 계획을 발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