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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가 말썽’ 두산, 알칸타라를 어쩌나


입력 2024.07.04 00:01 수정 2024.07.04 07: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롯데 상대로 2이닝 6실점 조기 강판

부상 복귀 후 평균자책점 7.09, 와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고민 깊어져

부상 복귀 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두산 알칸타라. ⓒ 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까지 6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고전하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3회 시작과 함께 알칸타라를 조기 강판시키고 불펜 투수 김민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알칸타라는1회초 황성빈과 윤동희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사 후 전준우에게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했다.


곧바로 악몽의 2회가 펼쳐졌다.


첫 타자 나승엽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알칸타라는 최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손성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알칸타라는 결국 노진혁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알칸타라는 황성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투아웃을 잡았지만 윤동희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놓였다.


이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전준우에게 3루수 옆을 뚫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알카타라는 빅터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지만 더는 마운드 위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4에서 4.76으로 뛰어 올랐다.


부상으로 전열서 이탈한 와델. ⓒ 뉴시스

두산으로서는 알칸타라의 떨어진 구위가 걱정이다.


알칸타라는 4월까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투했지만 4월 말 팔꿈치 통증을 느껴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5월말 다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복귀 후 성적은 7경기서 평균자책점 7.09로 처참하다.


현재 리그 순위 4위에 올라 선두권을 넘보는 것과 동시에 경쟁 팀들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는 두산은 갈 길이 바쁜 와중에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두산은 좌완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그나마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알칸타라의 부진이 계속 되면서 이승엽 감독의 한숨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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