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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B급 유머로 손익분기점 성공…뒷심 발휘한 영화의 힘 [D:영화 뷰]


입력 2024.07.14 13:56 수정 2024.07.14 13:5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영화 '핸섬가이즈'가 손익분기점 11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100만 돌파도 힘든 극장가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핸섬가이즈'의 누적 관객수는 124만 1857명을 기록했다. 거대한 자본 없이 장르에 충실하게 만들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핸섬가이즈'의 값진 레이스다.


이 작품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장르는 코미디다. 이성민이 재필 역을, 이희준이 상구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핸섬가이즈’는 입소문으로 흥행 추이를 반전시키면서 의미를 더했다. '핸섬가이즈'는 지난달 26일 개봉 당시 '인사이드 아웃2',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하이재킹' 등 경쟁작에 밀려 오프닝 스코어 6만 6957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개봉 첫 주말을 맞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30일 전체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오른 후,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과 '하이재킹'을 제치고 역주행에 성공했다. 신작 '탈주'까지 출격한 가운데 개봉 2주 차 주말 주 차에는 한국 영화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를 2주 차에 자체 경신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3주 차에는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로써 2024년 개봉한 '파묘', '범죄도시4'등의 작품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가 됐다.


'핸섬가이즈'의 계속되는 흥행에 더욱 힘을 싣는 것은 바로 실 관람객의 계속되는 호평이다. 이 영화는 CGV 골든에그지수 93%, 네이버 영화 평점은 8.34점을 기록 중이다. 개봉 3주 차를 지나고 있음에도 극장 예매 사이트 및 SNS에는 관객들의 리뷰와 호평, 적극 추천과 N차 관람 다짐 등 뜨거운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점은 '핸섬가이즈'는 실관람객 평가가 극장에서 함께 보면서 즐기는 '집단 관람 효과'와 시너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코미디 장르야말로 집단 관람 효과가 큰 장르라서, 별로 웃기지 않아도 주변에서 웃으면 전파되면서 같이 더 영화를 즐기게 되는데, '핸섬가이즈'의 경우 실관람객 평가가 큰 마중물 역할을 했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3주차에도 배우들의 무대 인사 일정을 확정하며 화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핸섬가이즈' '인사이드 아웃2', '탈주' 등과 비교해 적은 좌석수를 배정받았음에도 불구, 유의미한 결과로 낳으며, 뒷심 발휘에 성공한 '핸섬가이즈'의 화력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결과를 주목하게 만든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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