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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vs 성희롱 주장 직원, 또 '진실' 논란…현대카드 행사에 영향 미치나


입력 2024.08.14 10:30 수정 2024.08.14 11:0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퇴사한 부하 직원과 '직장내 성희롱 은혜 의혹'을 두고 진실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13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 "소모적이고 피로한 일에 더 이상 연루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연이어 사실 왜 곡 및 허위사실의 공격이 계속돼 바로잡는다"라며 직원 B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민 대표는 18장의 입장문을 통해 주장하는 A씨의 성희롱성 발언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다른 점과 자신이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한 점들을 나열했다.


앞서 어도어 전 직원 B씨는 A 임원의 부하로 근무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임원에게 경고해달라는 하이브의 권고를 민 대표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희진이 인스타 스토리로 발표한 해명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통해 A씨는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A 임원은 부당한 처우와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고 광고주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 불러 성희롱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표는 B씨의 신고를 묵살하고 A 임원을 옹호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애초에 이 일은 B씨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한 일로 추정됐다. 따라서 그간 의도치 않게 끌려 나온 B씨의 입장을 고려해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처했다"라고 전했다.


민 대표에 따르면 B씨는 신입사원이 아니며 7년 차 직급으로 임원급에 준하는 1억 3000만원(인센티브 별도)로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을 받고 있으며, 사업 리더 및 임원 전략 목적으로 채용됐다.


민 대표는 "수습 종료 시점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아 연봉을 감축하되 R&R을 조정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B씨는 연봉 삭감안에는 동의했으나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는 직무에 대한 공유를 해달라'는 A부대표의 요청에는 별다른 답이 없던 와중에 다른 부대표에게 퇴사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그 직후 A부대표를 성희롱 건으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어린, 여성, 술집, 원치 않는, 혼자 남겨둠' 등의 자극적 워딩이 강조된 신고 내용과 누락된 내용을 냉정히 대조해 보았을 때 분명 왜곡된 정보를 다량 내포하고 있었기에 B씨의 신고 내용을 온전히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해당 사건의 조사를 하이브 HR에서 담당했으며,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차 묻는다. B의 성희롱 신고에 허위사실이 있는 점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A부대표에 대한 징계 건은 하이브에서 결정한 것이기에 1차 책임이 있는 하이브에 문제로 삼아야 함에 왜 저를 겨냥해 언론을 통해 공격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B가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자료를 불법으로 짜깁기해 언론에 제공한 자들이다"라며 "제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 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B씨는 민 대표의 입장을 밝힌 뒤 SNS를 통해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 임원: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 하이브: 미안하다 재조사하겠다 디엠. 민희진: 너 일 못했잖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현재 입장문"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현재 민 대표는 다음 달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하 '다빈치모텔') 행사에 강연자로 오른다. '다빈치모텔'은 토크·공연·전시·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의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민 대표는 '케이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강연 주제로 강연을 한다. 하지만 현재 하이브와 경영권 싸움은 물론 사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민 대표의 강연이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민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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