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74명 중 10대 51명으로 가장 많아…20대 21명, 30대 2명
경찰,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성범죄 방조 혐의도 내사 중
텔레그램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에서만 관련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 이 중 10대는 51명으로 파악됐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허위영상물 집중 TF를 구성해 지난달 말부터 집중 단속 중"이라며 "현재 126건을 수사 중이며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특정된 피의자 74명 중 10대가 51명(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1명(28%), 30대는 2명(3%)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성범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대표를 정식 입건하고 인터폴 수배 등 국제 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김 청장은 "현재 텔레그램과의 접촉은 경찰청 본청에서 하고 있다. 저희는 내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국제 공조 수사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보다 명확해지면 (언론에) 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