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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윤 대통령, 국회 방문 계획 있다면 유보 요청… 안전담보 불가"


입력 2024.12.06 15:52 수정 2024.12.06 16:00        김은지 김수현 기자 (kimej@dailian.co.kr)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

"대통령 국회 방문 연락 못 받아"

"제2의 비상계엄 있을 수 없는 일…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리 지켜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회 방문' 등 현안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6일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상황이 매우 혼란해져 국민들께 드리는 긴급담화문을 준비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한 추측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이것 역시 매우 혼란스러워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고 알려진 것에 대한) 나의 입장을 먼저 밝히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면서 "다만 방문을 하더라도 경호와 관련한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의장은 긴급담화문을 읽어 내려가면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다. 대한민국이 식민과 전쟁, 분단과 독재라는 근현대사의 비극과 불행을 딛고 선진국에 진입한 힘은 온전히 국민에게서 나왔다"고 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더욱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사태에 임하고 있다"면서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3일 밤 확인됐다. 그것이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주의의 유산이고 힘"이라며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아가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하게 수호하시기 바란다"며 "특히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된다. 헌법에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기본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시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며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시기 바란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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