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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SF 이정후, 좌완 에이스 로돈에 안긴 굴욕…8K 강판


입력 2025.04.14 06:01 수정 2025.04.14 06: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정후 ⓒ AP=뉴시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타석포를 가동, 좌완 에이스 카를로스 로돈(32)에게 굴욕을 안겼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지난 12일 양키스와의 1차전에서 선제 3점포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한 이정후는 이틀 만에 연타석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키스를 상대로만 이번 시즌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영양가도 높다. 추격포에 이어 역전포다. 양키스가 자랑하는 좌완 에이스 로돈을 상대로 때린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6년 1억62000만 달러(2122억원) 조건에 2023시즌 양키스에 합류한 로돈은 지난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는 등 케릿 콜과 ‘원투 펀치’를 이룬 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다.


로돈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0-3 끌려가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로돈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홈런왕 출신의 우익수 애런 저지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타구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던 로돈은 이정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카를로스 로돈(자료사진). ⓒ AP=뉴시스

이정후는 다음 타석에서도 또 로돈을 두들겨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역전 스리런포다.


1-3 뒤진 6회초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2S)에 몰렸다. 잇따라 커트하며 물러나지 않은 이정후는 높게 형성된 커브를 때려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이정후 타석에 앞서 투수코치가 마운드까지 방문했지만, 로돈은 다시 한 번 이정후에게 일격을 당했다.


양키스타디움의 오른쪽 펜스까지의 거리가 타 구장에 비해 짧긴 하지만 로돈이라는 대형 투수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로돈이 좌타자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이정후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5-4로 꺾었다. 5.2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고도 이정후에게 2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로돈은 패전투수(5.2이닝 3피안타 4실점)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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