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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역 지하철 소변테러男, 숨진 채 발견됐다


입력 2021.06.28 14:13 수정 2021.06.28 14:1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인천 주안역 지하철에서 여성을 향해 소변을 본 2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28일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이 불구속 수사 중이던 남성 A씨가 지난 24일 오후 4시께 연수구 송도동 소재의 자택 인근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23분께 인천 미추홀구 지하철 2호선 주안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앞 여성의 등에 소변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피해여성 B씨는 범행을 알아채고 A씨와 몸싸움까지 벌이며 A씨를 직접 역무실로 끌고 가 경찰에 신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하철 역사에 남아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갑자기 뒤에서 뜨거운 액체랑 소리 같은 게 들리면서 제 옷이 젖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다"며 "이 사람을 잡아서 역무원한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는데 도망가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A씨의 행동에 성추행을 당한 것과 같은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으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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