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청년 통상전문가 초청 토론
“경험 쌓을 기회 제공에 힘써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민간 통상전문가들을 초청해 ‘통상인재 육성방안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국내 통상인력 육성 방안과 통상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민·관이 소통·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1일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국내 통상인재 육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통상이 공급망 안정·기후변화 대응 등 다른 분야와 연계되는 경향이 심화하는 만큼 산업·정책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통상전문가들이 정부와 민간을 오가며 경험을 축적하고 전문성을 배양할 수 있도록 민·관 원활한 인사교류를 주문했다.
표인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미·중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통상전문가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공공·법조·산업계 등 다양한 기관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복합적인 신통상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정책연구를 할 수 있는 민간 싱크탱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요 법무법인이 협력해 싱크탱크를 운영함으로써 통상전문가 생태계를 강화하고 인재를 지속해서 육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간담회에서는 국내 학계·법무법인·회계법인 젊은 통상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젊은 통상전문가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통상전문가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유사시 통상전문가가 신속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컨대 학술행사 등을 통해 정부와 통상전문가가 통상 현안에 관하여 항시 소통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혜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실제 통상분쟁 사건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통상분쟁 대응에 있어 젊은 통상전문가들이 정부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정일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유망한 통상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정부가 꾸준히 역점을 두어야 할 중요 과제”라며 “공공 부문은 물론 법무·회계·학계·산업계 등 사회 다방면에서 통상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