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례조사
경기·인천·호남 제외 과반...“정권교체하자”
여야협치 누가 잘할까...尹39.0%, 李38.7%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반면, 정권 연장을 원하는 비율은 40.4%에 그쳤다. 또한 당선 후 여야 협치를 가장 잘할 것 같은 대선후보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각각 39.0%와 38.7%를 기록했다.
14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를 설문한 결과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는 49.6%, 여당인 민주당으로 정권이 연장되어야 한다는 40.4%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교체를 선택한 비율은 4.2%p 감소했고, 정권연장을 선택한 비율은 7.7%p 상승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는 것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의 상승추세는 서로 연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를 선택한 비율은 이 후보 연고지인 경기·인천과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과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이 61.2%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58.3%), 대전·세종·충남·충북(56.4%), 강원·제주(53.7%), 서울(52.4%)순이었다. 경기·인천은 42.9%, 광주·전남북은 30.5%를 기록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이 연장되어야 한다’를 선택한 비율은 광주·전남북에서 59.0%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인천이 49.0%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원·제주(44.4%), 서울(35.0%), 대전·세종·충남·충북(32.2%), 부산·울산·경남(29.4%), 대구·경북(28.6%) 순이었다.
20대·60대 과반, ‘정권교체’ 원해
‘정권연장’ 열망은 40대서 가장높아
세대별로는 60세 이상과 18세~20대 이상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60세 이상에서 59.6%가 20대이상에서 54.2%를 기록했다. 30대와 50대가 각각 44.7%, 44.5% 비율을 보였으며, 이 후보 주요 지지층인 40대는 39.2%로 가장 낮았다.
‘정권연장’은 40대에서 53.7%를 기록하며 크게 열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50대(47.3%), 30대(40.0%), 20대이상(33.9%), 60세이상(31.6%)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49.5%)과 여성(49.8%)이 모두 ‘정권교체’를 더 원했다. ‘정권연장’에 답한 비율은 각각 42.0%, 38.8%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91.4%가 ‘정권교체’를 민주당 지지층의 88.2%가 ‘정권연장’을 선택했다. 정의당 지지층은 41.1%가 ‘정권연장’을, 22.6%가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이외 지지정당 ‘없음’과 ‘잘 모르겠다’에서 ‘정권교체’를 원한 비율이 각각 49.9%, 40.1%가 나온 것은 눈여겨 볼만 하다.
정치성향별로도 ‘정권교체’라고 답한 비율은 보수층에서 75.8%로 가장 높았지만, 중도층(50.5%)과 잘 모르겠다(52.2%)에서도 과반을 넘었다.
대선후보지지도별로는 윤 후보 지지층에서 95.7%가 ‘정권교체’를 원했고, 이 후보 지지층 93.0%가 ‘정권연장’을 원했다.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이들도 50.8%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대통령국정수행평가를 ‘매우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이들은 90.8%가 ‘정권교체’를,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답한 이들은 89.9%가 ‘정권 연장’을 선택했다.
후보지지도와 협치여부는 비례
한편 대통령이 된다면 누가 여야 협치를 가장 잘할 것으로 보이냐는 설문에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오차 범위에서 각각 39.0%와 38.7%로 박빙의 모습을 보였다. 후보지지와 협치여부는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91.3%, 윤 후보 지지자들은 85.1%가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더 협치를 잘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8%),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2.7%), 심상정 정의당 후보(2.4%) 순이었다. ‘없다’라고 답한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역시 경기·인천과 광주·전남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윤 후보가 여야 협치를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경북이 48.8%로 윤 후보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어 대전·세종·충남·충북(48.0%), 부산·울산·경남(46.8%), 강원·제주(45.6%), 서울(36.8%)순이었다. 경기·인천은 34.6%, 광주·전남북은 23.1%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북에서 60.4%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인천이 47.3%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원·제주(37.5%), 서울(35.4%), 대전·세종·충남·충북(26.1%), 부산·울산·경남(28.4%), 대구·경북(25.8%)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이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이 후보는 18세~20대이상 31.2%, 30대 42.3%, 40대 50.8%, 50대 42.1%, 60세 이상 31.7%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52.8%가 나왔으나 18세~20대이상 30.7%, 30대 30.6%, 40대 30.9%, 50대 39.8%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가 여야 협치를 잘할 것이라고 답하는 비율은 남성 35.6%, 여성 42.4%였다. 반면 이 후보는 남성에서 42.7%로 더 큰 지지를 받았고 여성은 34.8%가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