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커머스, ‘매달 할인’ 경쟁…충성고객 사수전


입력 2023.02.24 07:12 수정 2023.02.24 07:12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SSG닷컴·컬리, 각각 쓱세일·뷰티컬리 페스타 매달 개최

11번가 역시 월간 십일절 5일 간의 쇼핑 행사로 확대

온라인 쇼핑.ⓒ픽사베이

이커머스 업계가 매달 주력 카테고리를 선정해 집중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프라인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성장세가 둔화되자 매달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정기 행사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달부터 카테고리 특화 프로모션 ‘쓱세일’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 수준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며 대표 프로모션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고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처음으로 진행된 ‘뷰티 쓱세일’ 기간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뛰었고, 이달 ‘디지털 쓱세일’ 행사땐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매출이 88% 신장했다.


SSG닷컴은 카테고리 특화 쇼핑 콘텐츠를 강화해 장보기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원스톱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컬리도 매달 ‘뷰티컬리 페스타’를 개최한다. 뷰티컬리 페스타는 데일리부터 럭셔리 브랜드까지 역대급 쇼핑찬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적의 가격과 최고의 품질로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한다.


컬리 관계자는 “다음달에도 뷰티 전반적인 대대적 할인과 함께 각종 특가 혜택,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 역시 매달 11일 진행해온 ‘월간 십일절’을 5일 간의 쇼핑 행사로 전면 확대한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업계 최대 규모의 쇼핑혜택을 매달 제공하는 월간 십일절을 운영해왔다.


지난 4년간 월간 십일절의 누적 결제거래액은 3조1700억원, 누적 결제고객 수는 2770만명을 돌파하며 대표적 데이 마케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11번가는 월간 십일절을 5일 간의 쇼핑 행사로 확대하면서 참여하는 메인 브랜드를 기존(10여곳) 대비 2배 이상 늘려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월간 십일절 대표 코너인 ‘타임딜’의 진행 횟수도 늘어났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월간 십일절 5Days 행사 기간 각 시간대별로 12~13개씩 총 370여개 타임딜 특가 상품을 소개했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매달 특정 카테고리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충성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된 데다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올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은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65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간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