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 회의체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16일 OCI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회사 인적 분할 계획에 화학사업 부문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J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주주제안 안건보다 이사회안이 더 타당하다고 이에 대한 반대를 권고했다.
위원회는 오는 22일 열리는 OCI 정기주주총회 의안을 분석한 결과 인적분할후 신설법인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함은 물론 제품군 확대를 통해 저평가된 화학사업의 성장 및 내재된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OCI는 회사를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OCI홀딩스(존속법인)와 OCI(신설법인)로 나누고 OCI의 사업 중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주회사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은 신설회사가 맡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력 강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회사의 IR 자료에 따르면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포함시켰다”며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심사도 통과했다는 점은 주주환원이 충분하다고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사업부문을 친환경 사업으로 분류되는 태양광 사업부문과 분리하고 양사 모두 상장함으로써 ESG를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30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JB금융지주의 경우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배당안보다 이사회안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제1-2호 의안인 이익배당 안건은 주주제안인 900원도 주주환원 확대라는 측면에서 일응 수긍되나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여겨진다며 이사회안(715원)이 적정 배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3-3호 의안인 사외이사 선임(주주제안)의 건도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펼치기 위함이라는 주주제안 취지의 설득력이 떨어지며 현 이사회 구성상 추가적인 이사 선임 필요성이 낮다고 보아 반대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현금배당의 급격한 확대보다는 회사가 공개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키는 등 투자자를 위한 가치제고 노력도 필요하다고 위원회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