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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꺾인 안마의자 업계, 돌파구는 ‘신제품·B2B·해외’


입력 2023.04.17 07:13 수정 2023.04.17 07:1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주요 업체 4곳 작년 매출액 1조4536억원…전년비 4.3%↓

엔데믹·고금리·경기침체 여파…"수익 다변화" 절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내 휴게공간.ⓒ세라젬

안마의자 업계가 엔데믹, 고물가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하자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 침체로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안마의자 업체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오는 만큼 신제품과 기업고객·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올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등 주요 안마의자 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조4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 매출 신장률이 4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셈이다.


회사별로 보면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5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4%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06억원을 시현해 전년 대비 45.3% 줄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7% 감소한 5220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64.8% 쪼그라들었다.


코지마와 휴테크도 지난해 매출이 각각 1150억원, 665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에 엔데믹 가시화와 원부자재값 상승, 고물가·고금리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가전업체들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문제는 올해도 영업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소비 심리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특히 안마의자의 경우 고가에 속하다보니 수요가 줄어들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수익 다변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한창이다. 우선 연중 최대 성수기로 손꼽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라젬은 최근 25년간의 세라젬 테크놀로지를 집약한 신제품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출시했다.


또한 마스터 V7 메디테크의 핵심 부품인 세라코어 엔진 내 V·H 감속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바디프랜드도 오는 19일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관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새로운 메디컬 안마의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휴테크 역시 일본 이나다훼미리와 브랜드 협약을 체결해 공동개발한 마사지체어 ‘카라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8월 시행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따라 사업장에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휴게실 내 안마의자를 설치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라젬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공격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바디프랜드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대만, 홍콩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통상 1~2월은 설 특수로 성수기로 받아들여지는데 올해는 예년과 다른 분위기”라며 “여기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가 줄면서 안마의자 등 가전 수요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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