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부의장, 북해도 여행
문자 주고받는 장면 포착 돼"
"본회의 도중 사적대화 부적
절…사퇴후 국민께 사과해야"
국민의힘은 1일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북해도 여행에 관한 문자를 주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행동을 '내로남불의 민낯'이라고 비판하고, 김 부의장을 향해선 "국회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역시 거짓 위선에 불과한 선전·선동일랑 그만두고, 차라리 솔직하게 반일 민족주의를 이용한 정쟁 때문이라 이실직고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가 지적한 건 전날 본회의 도중 한 언론사가 포착한 김 부의장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이다.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정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단독 처리하고 있을 동안 김 부의장은 한 지인과 "체류 기간이 짧으시기 때문에 너무 동쪽 보다는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 오비히로 이런정도 지역이면 한국인이 많이 없이 치실수 있고 치토세 공항에서도 2시간 30분 정도면 편도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해당 문자 내용으로 미뤄 김 부의장은 홋카이도 지역에서 골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유 수석대변인은 "국회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도 부적절하다"며 "특히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밀어붙이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니 더욱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죽창가를 부르고 오염수 괴담을 퍼 나르며 반일감정을 자극해 국민에게는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국가처럼 만들었다"며 "정작 자신은 어떻게 일본 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이 없어서 좋다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왜 하느냐. 그래서 김영주 부의장은 북해도에 가서 일본 수산물은 먹지 않으려 했느냐"며 "김 부의장은 민주당 내로남불의 민낯을 보였다. 부의장직 사퇴만 할게 아니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