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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놓고 '으르렁'


입력 2023.07.18 17:50 수정 2023.07.18 17:50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민주,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위해 백지화 철회" 요구

국힘, "김동연 지사와 민주당 정쟁 행위 즉각 중단하라"

경기도의회 청사 전경. ⓒ

경기도의회 여야가 최근 정치권 화두가 되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를 위한 행동에 함께 할 것을 국민의힘에게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민주당 소속 이홍근 의원이 긴급 발의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 촉구 결의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을 논의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이홍근 의원이 긴급 발의한 결의안은 어떤 정치적인 요구나 당파를 드러내지 않았다.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백지화를 철회하고, 하루속히 사업추진을 해야 한다는 도민의 요구가 담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파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는 도민의 요구를 담았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결의안 상정을 반대한 것은 도민의 목소리가 아닌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정치적인 유불리만 따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국민의힘에게 정치적 정파적 이익을 떠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와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나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도의회 국민의힘은 '양평~서울 고속도로 정치공작에 가세해 논란과 정쟁만 키운 김동연 경기지사를 규탄한다!'는 논평을 내며 화살을 김동연 지사에게 돌렸다.


국힘은 논평에서 "김동연 지사는 연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된 일방적 발언들을 쏟아내며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힘을 보태 논란만 키우고 있다"며 "특히 김동연 지사는 '제가 부총리였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을 것'이라는 등의 오만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정쟁에 편승해 자신을 띄워보려는 얕은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들을 되짚으며 조목조목 비판을 했다. 국힘은 "여전히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동연 지사의 기자회견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굳이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자신의 이력을 일일이 나열하며 '장관의 말 한마디로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자기 경험과 판단만을 절대적 진리처럼 여론에 호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살을 민주당에게 다시 돌렸다. 국힘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의 원인은 가짜뉴스와 지속적인 의혹 부풀리기로 정쟁을 유발해 논란을 키운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양평군민들의 염원인 고속도로 사업은 재개되어야 함은 마땅하나, 민주당의 정치 선동이 계속된다면 사업 추진 과정 내내 가시밭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김동연 지사가 진정 양평군민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힘을 보태 논란만 키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토록 필요성을 강조해온 '레드팀' 역할에 스스로 나서 민주당을 향해 가짜뉴스 전파를 멈출 것을 촉구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의 공개 간담회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김동연 지사가 정부와의 간담회를 회피하는 것은 노선 협의 과정에서 대안 노선의 타당성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경기도의 허술한 행정 실태를 감추려는 비겁함"이라며 "떳떳하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끝으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온 양평군민들의 숙원사업에 걸림돌이 될 '서울~앙평 고속도로 진상규명 TF' 활동과 일방적인 촉구 결의안 발의 등의 정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의 요구를 되받아쳤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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