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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없다' 황선홍호, 중국 상대로 화끈한 공격축구 절실 [항저우 AG]


입력 2023.09.27 23:14 수정 2023.09.27 23: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강인-정우영. ⓒ 뉴시스

황선홍호가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해 8강에 안착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백승호(전북) 페널티킥(PK) 선제골에 이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멀티골, 조영욱(김천), 홍현석(헨트) 골을 묶어 5-1 완승했다.


설영우(울산)가 전반 10분 PK를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1-0 리드를 잡은 한국은 전반 12분 엄원상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헤더골을 넣으며 2-0 앞서갔다.


전반 28분 아시안게임 첫 실점을 한 축구대표팀은 후반 1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불러들이고 고영준(포항)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설영우가 다시 PK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골을 완성했다. 5골째 기록한 정우영은 대회 득점 순위 1위를 지켰다.


후반 34분에는 고영준이 내준 공을 조영욱이 골문으로 밀어 넣었고, 후반 40분 홍현석 쐐기골이 터져 여유 있게 승리했다.


후반 들어 이강인의 몸놀림은 전반과 달리 다소 무거웠다. 패스는 예리했지만 집중 견제 속에 체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의 몸 상태가 조금만 더 안정을 찾는다면 매우 위력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선홍호 ⓒ 뉴시스

키르기스스탄을 완파하고 8강에 진출한 한국은 ‘개최국’ 중국과 4강 티켓을 놓고 다음달 1일 오후 9시 격돌한다. 중국은 카타르를 1-0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중국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다. 중국 팬들은 이날 한국-키르기스스탄전에서 한국이 실점하거나 실수할 때, 환호성을 질러댔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한국은 여유 있는 승리를 차지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도 나올 수 있다.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 없는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과 격돌하는 황선홍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화끈한 공격 축구가 필요하다. 황선홍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1골을 기록,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최다골(18)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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