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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무역보험 체결액 4622억…"이-팔 전쟁 기업보호 대책 시급"


입력 2023.10.12 10:28 수정 2023.10.12 10:2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무역보험 가입률 25% 수준 불과…보험 미가입 기업 피해 우려

삼성·LG 등 국내 7개 기업 이스라엘 진출…직원 483명 보호대책 필요

중동 지역 전쟁 확전 우려 대비 철저한 대응책 마련 시급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AP/뉴시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확대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보호대책은 물론, 사우디아, 레바논 등 주변국으로의 확전시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구자근 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시갑)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의 36위 수출국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 무역보험 체결액이 올해 9월까지 46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무역보험 체결액은 2019년 3168억원, 2020년 3105억원, 2021년 4971억원, 2022년 7333억원으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무역보험은 국내 기업이 해외 거래처에 수출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수출기업에 먼저 보상해주고 대신 자금 회수에 나서는 방식으로 수출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수출기업의 무역보험 가입률은 25% 수준에 불과해, 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을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국지전에서 주변국으로 확대될 경우 수출기업들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주변국의 경우 미‧영국‧독일 등은 이스라엘 지지, 사우디‧이란‧카타르‧레바논 헤즈볼라 등은 팔레스타인 지지로 나뉘어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무역보험 체결액은 올해 9월까지 대형플랜트 건설 등 1조6993억원에 달한다. 레바논도 304억원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스라엘의 경우 현재 정상인수국으로 당분간 국별인수방침은 유지하되, 이란 등으로의 확전 여부 모니터링해 필요시 국가별 인수방침의 변경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향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스라엘은 한국의 36번째 수출국으로, 한·이스라엘 교역 규모는 작년 기준 약 37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8월까지 15억달러를 수출하고 12억달러를 수입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이며, 주요수입품목은 반도체·장비 등이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한국 기업 7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모두 텔아비브 및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피해가 집중된 남부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직접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 진출기업으로는 삼성반도체연구소 350명, 삼성전자 69명, LG전자 21명, 현대크래들 10명 등 2023년 1월 기준 총 483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KOTRA 무역관에도 본사 파견 2명, 현지채용 3명이 근무하고 있다.


KOTRA는 현지 진출기업 보호를 위해서는 안전이 우려되는 시급성을 고려해 즉시 대사관-무역관-지상사 간 핫라인 구축 및 안전지침 전파, 진출기업의 피해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구자근 의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만큼 교민안전과 기업들을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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