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에 쓰러진 기성용, 전달수 대표 사과 “책임 통감, 원인 철저히 조사”

경인더비 종료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 향해 물병 던져

인천,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 발표

응원하는 인천 팬들.(자료사진)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올 시즌 두 번째 ‘경인 더비’서 경기 종료 직후 나온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과 관련 전달수 대표이사가 사과했다.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 직후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종료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돌아서 두 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효를 했는데 흥분한 팬들이 물병을 내던졌다.

이 과정에서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기성용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물병을 피하지 못하고 급소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이에 전달수 대표는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해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대표는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인천유나이티드가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