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살인사건' 공범 1명, 검찰에 구속송치

지난 10일 캄보디아서 국내 송환된 지 9일만에

공범 간 말맞추기 우려 있어 수사상황 비공개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 C씨가 지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된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살인 사건'의 20대 공범 한 명이 19일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이날 강도살인 등 혐의로 C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20대 A씨, 30대 D씨 등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30대 피해자 B씨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체포돼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며 D씨는 여전히 도피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태국 파타야에서 약물과 술에 취한 B씨를 클럽에서 데리고 나와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C씨가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고, B씨가 차 이동 방향이 다른 것에 항의하자 또 다른 공범 30대 D씨가 차를 세워 C씨와 함께 B씨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이후 D씨 지시에 따라 20대 공범 A씨도 B씨 몸을 잡고 제압해 결국 B씨를 숨지게 했다.

이들은 B씨가 숨지자 B씨 휴대전화로 수백만원을 계좌이체로 빼냈으며, 숙소로 돌아가 이곳에서 B씨 시신을 드럼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했다.

C씨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5일 만인 14일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이후 지난 10일 국내 송환이 결정돼 경남경찰청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초기 진술을 거부했다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재판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부인한 만큼 공범들 간 말 맞추기 등을 우려해 C씨 수사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주 중인 공범 1명이 남아 있고 A씨 재판이 진행 중이라 수사 내용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