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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尹 거듭 비난…"적 공격엔 핵무기도 사용"


입력 2024.10.08 08:33 수정 2024.10.08 12:05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尹 대통령 향해 " 무모한 객기 부릴 게 아니라

군사적 충돌 일어나지 않게 상황 관리에 힘 넣어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축하방문하고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거론하며 핵무기 사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찾아 한 연설에서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무력은 모든 공격을 주저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상황에서 생존에 희망을 거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며 행운도, 그 무슨 '신의 보호'도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핵에 기반한 동맹으로 변이시키고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면서 광적으로 벌려놓는 미제와 괴뢰들의 전쟁소동과 도발적 행태는 언제든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반도에서 전략적 힘의 균형의 파괴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며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추호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초강국, 핵강국에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한미군사동맹이 괴뢰들 스스로가 광고하는 것처럼 핵동맹으로 완전히 변이된 현 시점에서 우리 국가의 핵대응태세는 더더욱 한계를 모르는 높이에서 완비되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적들이 '핵동맹'을 무기로 힘의 우위를 차지하고 전략적 판세를 뒤집어놓으려고 발악할수록 우리는 국방과학과 공업의 계속적인 도약을 이룩하고 자위의 전쟁억제력을 무한대로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비정상적인 사유방식'이라며 또다시 조롱했다. 그는 "한국군 전략사령부 출범에도 "변변한 전략무기 하나 없는 허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의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 언급에 대해서는 "유구한 역사에 일찌기 있어보지 못한 무적의 명장이 출현한다 해도 핵과 재래식 전략의 격차를 극복할 비책은 내놓지 못할 것"이라며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사는 방법은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우리를 때없이 건드리지 말며 우리를 놓고 '힘자랑' 내기를 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몰아붙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현명한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놓고 무모한 객기를 부릴 것이 아니라 핵국가와는 대결과 대립보다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상황 관리 쪽으로 더 힘을 넣고 고민하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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