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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전 ‘어닝 쇼크’에 목표가 줄하향…8만전자로 ‘뚝’


입력 2024.10.10 09:36 수정 2024.10.10 10:0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평균 목표가 8만9000원…직전치比 5.8%↓

“중장기적 모멘텀 부재…4Q에도 부진 지속”

삼성전자 서초 사옥. ⓒ데일리안 DB

증권가에서 3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9만원선을 넘볼 걸이란 기대치는 이제 8만원대로 내려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10월8일) 이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8곳(NH투자·한국투자·한화투자·DS투자·키움·KB증권)의 평균 목표가는 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5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괴리율은 33.0%다.


이들 증권사가 직전에 제시한 평균 목표가 9만4500원과 비교해 5.82%(5500원) 하향 조정됐다. 개별 증권사로 보면 8곳 중 4곳(NH투자·유진투자·KB·현대차증권)이 목표가를 내렸고 4곳은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직전 9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고 KB증권은 9만5000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9만1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했고 현대차증권은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낮췄다.


단 목표가를 유지한 증권사 4곳 중 3곳(한화투자·DS투자·키움증권)도 이전 보고서에서 목표가를 두 자릿 수로 낮춰 눈높이를 추가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인 80조8700억원, 10조3047억원을 크게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라며 중장기적 모멘텀 부재로 4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수요 회복으로 부정적인 실적 기록했다”며 “단기적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MB) HBM3E 공급제한 효과와 같은 모멘텀과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감안해도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치게 부진한 실적”이라며 “전통적으로 재고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 업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 반영된 만큼 파급력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D램과 낸드의 판매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예상과 같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부진 원인이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낮은 수율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이기 때문에 분기 실적 부진을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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