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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하루 만에 상승분 반납…코스피 2400선 출발


입력 2025.04.11 10:20 수정 2025.04.11 16:26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외인·기관 매도세에 낙폭 확대…시총 상위株 대부분 약세

코스닥, 하락 출발 이후 670선 유지…외인 ‘나홀로 팔자’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변동성↑…간밤 美 증시 하락 영향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격화에 국내 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피는 2400선 턱걸이로 출발했으나 결국 장중 2390선으로 내려 앉았고, 코스닥은 6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1.37포인트(1.69%) 내린 2403.6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44.32포인트(1.81%) 하락한 2400.74로 출발한 뒤 내림폭을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장 초반 2394.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651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 45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3.86%)을 제외한 9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2.13%)를 비롯해 SK하이닉스(-3.88%)·LG에너지솔루션(-5.44%)·삼성바이오로직스(-0.79%)·삼성전자우(-1.55%)·현대차(-4.28%)·한화에어로스페이스(-0.14%)·셀트리온(-3.65%)·기아(-4.31%) 등이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30%) 내린 679.7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8.70포인트(1.28%) 떨어진 673.09로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8억원, 21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이 1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알테오젠(-0.54%)·에코프로비엠(-4.93%)·HLB(-2.47%)·에코프로(-4.58%)·휴젤(-1.35%)·클래시스(-0.34%) 등이 내리고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54%)·리가켐바이오(4.02%)·파마리서치(1.87%)·코오롱티슈진(3.02%) 등은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 주재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겨냥 관세 전쟁에 연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전격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키로 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145%까지 상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심화·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10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 내린 5268.05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 떨어진 1만6387.31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 낮은 3만9593.66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백악관에서 대중(對中) 관세가 125%가 아닌 기존 펜타닐 문제로 부과한 20%를 더해 145%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를 끌어내렸다”며 “국내 증시도 전일 폭등분을 일정 부분 반납하면서 변동성이 높은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세 전쟁 구도가 미국 대 중국이라는 일대일 외나무다리 구도로 변했다”며 “성급한 매도 결정보다는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반등 시 어떤 플레이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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