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미치다⑤-체코 프라하1>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너비 60m, 길이 700m에 이르는 바츨라프 광장. 체코 민주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다. ⓒ이석원
바츨라프 기마상 앞에 마련된 프라하 카를 대학생 얀 팔라치와 얀 자익의 추모 동판. 이 두 청년은 1969년 1월과 2월, '프라하의 봄'이 좌절된 것에 분노해 이 장소에서 분신 자살했다. ⓒ이석원
바츨라프 광장의 동쪽 끝, 국립박물관 앞에 있는 성 바츨라프 기마상.1887년부터 1912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기마상은 이후 1920년 4명의 체코 수호성인(성 루드밀라, 성 아그네스, 성 프로코피우스, 성 아달베르트) 동상이 추가돼 현재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성 바츨라프는 10세기 중부 보헤미아 지역의 공작으로, 빈부와 남녀노소를 차별하지 않은 이상적인 왕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석원
프라하 시내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바츨라프 광장은 지금은 프라하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 젊음을 만끽하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이석원
해가 뜨기 직전 카를교는 하루 중 가장 한가하게 휴식을 취한다. 프라하는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밤이 요란한 편이다. 대개의 여행자들은 지난 밤 요란한 시간을 보내고 이 시간이면 카를교와 더불어 휴식을 취한다. ⓒ이석원
카를교의 일출은 유명하다. 바다나 산이 아닌 도심의 한 복판에서 중세의 건물들 사이로 떠로르는 태양을 카를교 위에서 바라보는 것은 상당한 행운이라고 한다. ⓒ이석원
프라하 젊은이들이 웨딩 사진 찍는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가 이른 아침의 카를교다. 아직 어슴프레한 배경 탓인지 프라하의 연인들이 더 멋져 보인다. ⓒ이석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겸했던 카를 4세. 카를교를 만든 사람이면서 체코 역사상 가장 융성했던 시기의 주인공이다. 체코가 동유럽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가톨릭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카를 4세의 치적 중 하나로 통한다. ⓒ이석원
교교히 흐르는 불타바강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중 하나로 만든 카를교. 이 다리를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는 30개의 보세미안 성인 동상은 17세기 후반부터 만들어져 20세기 중반에 완성됐다. ⓒ이석원
카를교 위는 1년 365일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거리의 에술가에서부터 여행자까지 한데 섞여 북새통을 이루는 탓에 고즈넉한 카를교를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석원
수년 째 카를교 위에서 멋진 재즈 음악을 선보이는 넉넉해 보이는 연륜의 시니어 밴드. 프라하를 다녀온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들의 연주에 대해 감탄사를 늘어놓는다. ⓒ이석원
존 레논 벽은, 그가 유명한 평화주의자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은 이 벽에 각각 자기 나라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메시지 남기기를 즐긴다. 이 벽에서 우리말로 된 한국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석원
존 레논 벽도 카를교와 마찬가지로 늘 웨딩 사진을 찍는 프라하의 젊은이들이 많다. ⓒ이석원
프라하성에서 내려다본 프라하 시내 전경. 선명한 붉은 지붕들의 책채감은 유럽 도시들 중에서도 최고의 풍경으로 꼽힌다. ⓒ이석원
첨탑의최고 높이 124m, 성당의 총 길이도 124m, 너비는 60m에 이르는 체코 건축예술의 백미인 성 비투스 성당.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압도당하는 느낌이 강하지만, 성 비투스 성당은 '프라하의 보석'으로 불린다. ⓒ이석원
성 비투스 성당의 내부인 성 바츨라프 예배당. 압도적인 실내공간은 카를 4세 시대 체코가 어느 정도의 국력을 가졌는지 알게 해 준다. 성당의 내부는 성 바츨라프와 관련된 조각품과 그의 생애를 다룬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이석원
성 비투스 성당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테인드글라스. 모두 2만 6000장으로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체코 출신의 화가 알퐁스 무하의 '그리스도와 성 메토디우스'는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압권이다. ⓒ이석원
체코가 낳은 천재적인 작가인 카프카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카프카 박물관. 불타바강변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인생 자체가 혹독한 번민의 연속이었던 작가의 삶을 보여주듯 다소 소박한 느낌마저 든다. ⓒ이석원
구시청 광장의 한 켠에 자리잡은 킨스키 궁전. 우아한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이 궁전은 현재 체코 굴비 미술관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이석원
구시청 광장에서 킨스키 궁전 오른쪽에 있는 틴 성모 성당. 1365년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는데, 마틴 루터 보다 100년 먼저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프라하 종교개혁가 얀 후스를 기리는 후스파 기독교의 본산이다. 2개의 첨탑 사이에는 황금 성배를 녹여서 만든 성모 마리아상이 눈에 띤디. ⓒ이석원
순뱍의 벽면과 붉은 지붕, 그리고 첨탑의 초록색이 어우러져 마치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 색감을 연상시키는 이 성당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일 정오 무료로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이석원
프라하가 가장 자랑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인 오를로이 천문시계. 구시청사 한쪽 벽면에 30m 크기로 만들어진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을 알리는 타종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시계탑의 전망대에 오르면 매 시간마다 퍼포먼스를 보려고 구름처럼 몰려든 여행자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우러러보는 기이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석원
천문시계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이석원
해질 무렵 불타바강에는 보트를 타는 연인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교교히 흘러 프라하의 젖줄이 되고 있는 불타바강은 체코인들에게는 특별한 민족 감정을 고취시키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이석원
불타바강과 함께 하는 야경을 보노라면 눈물마저 흐른다. 지극한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심을 말릴 수가 없다. ⓒ이석원
유럽에서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꼽으라면 많은 여행자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말한다. 하지만 부다페스트의 야경과 프라하의 야경을 따로 놓고 비교해서 본 사람들은 어느 것이 더 멋진지 구분하지 못한다고도 말한다. ⓒ이석원
프라하성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야경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수백년전부터 그대로 있었을 듯한 돌계단의 거친 질감이 오히려 은은한 조명을 뽀샾한 느낌이다. ⓒ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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