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냉장고·세탁기, IoT 허브 가전으로의 장단점은
가전과 IoT의 결합 속 허브 역할 가전에 대한 관심 높아져
스마트홈 내 IoT 접점 증가로 상호 보완할 것이라는 전망도
최근 TV를 비롯, 냉장고와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되면서 스마트홈에서 가장 중요한 허브(중심) 역할을 할 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장단점도 주목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막한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가전에서의 IoT 기능 구현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IoT 허브 가전으로서의 상호 장단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스마트TV 전 제품에 IoT 허브 기능을 탑재하고 다른 가전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공개했다. 또 IoT 허브 역할을 하는 ‘스마트싱스’를 USB 형태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LG전자는 ‘스마트싱큐 허브’로 일반가전기기에 IoT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름 4cm 원형 탈부착형 장치를 기존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코웨이도 첫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IoT 기반 IoCare(아이오케어)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소형 생활가전인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를 상호 연동한 고객케어 서비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중에서 IoT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가전제품으로 TV와 냉장고를 꼽고 있다.
TV는 점점 대형화되는 디스플레이와 리모콘을 통해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가동돼 실시간으로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세탁기·에어컨·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 제품들은 이들 두 제품에 비해 사용시간이나 UI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단점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TV와 냉장고도 서로 장단점이 교차돼 완벽하지는 않다. TV는 24시간 전원을 켜두기엔 상대적으로 전력소모가 너무 크다는 점이, 냉장고는 TV에 비해 아무래도 편리한 UI 구축에 제한이 많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각 가전 제품별로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특정 제품이 허브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기 보다는 여러 형태의 다양한 제품들이 상호 보완해 가면서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도 IoT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가전 제품들뿐만 아니라 보일러·도어록·열감지센서·가스안전기·플러그 등과도 다양하게 연동할 계획이어서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IoT의 접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IoT 허브 역할을 할 가전에 대해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LG전자가 폭스바겐과 손잡고 차량과 가전을 연결하는 IoT 플랫폼을 공동개발키로 하는 등 스마트홈뿐만 아니라 스마트카와의 연동도 함께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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