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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방판시장 회복세


입력 2016.01.27 13:59 수정 2016.01.27 14:00        김영진 기자

2013년 최저점에서 회복...50대 여성 중심

한국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은 '한국 화장품 시장의 방문판매 채널 회복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시장방문판매 채널 현황과 회복 요인을 발표했다.

칸타월드패널의 뷰티패널(15-55세 여성 기준) 실제 구매기록에 따르면, 방문판매 채널은 2013년도에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2015년 3분기 마감 기준 약 19%의 금액비중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방문판매 채널의 가장 큰 회복 원인은 기존 이용층인 중장년 여성의 구매가 증가했다는 데에 있다.

중장년층(50-55세) 여성을 중심으로 세트구매나 1+1 제품 판매량이 늘어, 전체적으로 씀씀이가 커진 것이다. 특히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아이크림과 스킨로션 제품이 강세를 보였으며,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중심이었던 판매가 립스틱, 마스카라 등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옮겨가며 방문판매 채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는 색조 화장품 구매량이 전체 연령대보다 낮았던 중장년층 여성이 이제 색조 화장품에도 관심을 가지는 등 젊은 층과 비슷한 구매행태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특징적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중장년층 여성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세계에서 고령화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서는 시니어층을 위한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시세이도에서는 시니어 여성 전용 브랜드 '프리올(Prior)'을 출시했으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가오(Kao)에서는 돋보기 달린 파운데이션 '소피나 프리마비스타 디아'를 내놓는 등 시니어층 대상 상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중장년층의 방판채널 이용이 다시 증가한 것은,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그 배경이라고 칸타월드패널은 밝혔다. 즉 '방판 아줌마'가 아닌 '카운셀러'로 방문판매원들의 이미지를 전문화 시키는 등 여러 시도가 돋보였다.

방문판매원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고객의 피부 특징을 진단해주고, 또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최근 구매 내용 등을 곧바로 확인 후, 이에 맞추어 제품을 추천하거나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는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이너뷰티(건강기능성식품) 및 뷰티 디바이스로의 품목 확장의 노력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문적인 이미지를 통해 기존 고객들을 추가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칸타월드패널의 신고은 연구원은 "온디맨드, O2O, 모바일 앱은 업계를 불문하고,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보인다"며 "화장품 방문판매도 고객을 직접 만나서 판매하던 방식에서 수요가 있는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또 과정에 있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O2O 방식으로 변화를 꾀한다면, 지금의 회복세가 장기적인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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