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동남아·중동 지역 과자류 수출 큰 폭 증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5년 만에 수출액 300% 신장
최근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국내 과자류 수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한류 등의 영향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의 과자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높은 곳은 싱가포르로 2015년 578만4000달러를 수출해 5년간 상승폭이 316.7%에 달했다. 이어 말레이시아가 297.7%, 필리핀 194.8% 등 동남아 3개국의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베트남도 각각 185.6%, 93.2%, 49.0%, 32.7%씩 수출량이 늘었다. 다만 아시아 주요 나라 중 일본은 48.9% 감소해 수출량이 절반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141.8%), 아랍에메리트연합(60.7%) 등 중동 2개국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로 수입되는 외국 과자는 미국(20.2%), 말레이시아(17.3%), 중국(13.8%)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2011년 이후 수입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264.7%)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웨하스를 포함한 ‘와플과 웨이퍼’ 품목의 수입액이 2011년 이후 528.5% 증가한 덕분이다.
한편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Canadean에 따르면 세계 과자류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2211억달러(250조4000억원)이며, 우리나라는 이중 1.3%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과자류 수출액은 2억5163만달러, 수입액은 2억4329억 달러로 나타났다. 2014년까지만 해도 수출액에 비해 수입액 규모가 컸으나, 연평균 수출증가율(15.6%)이 수입증가율(8.3%)보다 높아 2015년부터는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했다.
국내 제과업계 관계자는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중동지역에서는 껌 종류가, 동남아 지역에서는 에이스, 쿠크다스, 예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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