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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은행 BIS 비율 15.37%…순익증가에 건전성도 '개선'


입력 2017.08.30 06:18 수정 2017.08.30 07:03        배근미 기자

금감원, 30일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발표

총자본비율 전분기 대비 0.23%p 개선세...1위 '씨티'-'KB금융지주'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금융감독원

국내은행들의 주요 건전성 지표인 BIS 총자본비율이 당기순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2분기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잠정치를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7%, 13.25%, 12.7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총자본비율 0.23%p, 기본자본비율 0.28%p, 보통주자본비율 0.26%p 모두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당기순이익(+4.9조원) 및 유상증자(+1.5조원) 등 자본 확충으로 보통주자본을 중심으로 6.1조원 증가한 데다 환율 상승 및 현물 출자 등에 따른 익스포져 증가로 위험가중자산(1.36%, 19조원)이 증가한 상황에서 총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기순이익 발생 등으로 총자본(+2조8000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자회사 지분 추가 인수 및 소매 익스포져 증가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14조7000억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씨티(18.96%), 케이뱅크(17.38%), SC(16.84%)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입은행(12.42%)과 제주은행(13.38%)은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계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케이뱅크의 경우 일반은행보다 자본확충 규제가 느슨한 바젤 Ⅰ을 적용받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오는 9월부터 자본비율 집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주사의 BIS 총자본비율 역시 14.54%로 전 분기대비 0.08%p 상승했다. 지주사 별로는 KB의 총자본비율이 15.47%로 전 분기 대비 0.28%p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가장 높았고, 지방금융지주인 JB(12.13%), DGB(12.80%), BNK(12.80%), DGB(12.77%)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은행 및 전 은행지주사의 총자본비율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총자본비율(국내은행 15.37%, 은행지주회사 14.54%) 역시 미국은행(14.47%)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바젤3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을 목표로 시행 중인 바젤3 추가자본의 단계적 시행에 대비해야 하며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부 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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