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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일본펀드 더해지는 장밋빛


입력 2017.10.24 06:00 수정 2017.10.24 06:39        전형민 기자

최근 1달 '일본 펀드' 수익률 4.59% '최고', 1년 수익률도 28.83%

전문가 "총선거, 엔화 약세 등 '호재' 이어져…연말까지 매력적"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펀드들의 고수익에 가려있던 일본 펀드가 최근 한 달간 해외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56년 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하며 상승한 닛케이 지수의 영향으로 일본 펀드는 22일 집권 자민당의 총선 압승 등 호재가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져 당분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펀드들의 고수익에 가려있던 일본 펀드가 최근 한 달간 해외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56년 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하며 상승한 닛케이 지수의 영향으로 일본 펀드는 자민당의 총선 압승 등 호재가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져 견조한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중 일본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 41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연 4.59%였다. 올 한 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2.32%로 일본 펀드의 절반에 불과했다. 일본 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러시아 펀드는 3.07%였다. 최근 한 달간 급상승한 지수에 베팅하는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조차 동기간 수익률은 3.57%에 불과했다.

올해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일본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8.83%로 29.65%를 기록해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한 친디아(중국+인도) 펀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 기간 동안 해외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21.44%, 박스권을 탈피하며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인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는 21.54%였다.

개별 펀드별로는 지수에 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펀드들의 수익률이 두드려졌다.
'KB KBSTAR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이 9.4%로 제일 높았고, 역시 지수 투자 레버리지펀드인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이 9.39%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ETF가 아닌 상품중에는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6.7%), '미래에셋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6.63%), '신한BNPP일본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6.15%) 등이었다.

다만 일본 펀드의 높은 수익률에 비해 자금의 유입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2~3년간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원금 회복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의 '환매 러시'가 영향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수익률이 제법 나오기 시작한 최근 2년 동안 전체 설정액의 50%에 가까운 5153억원이 순유출 됐다.

최근 한 해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일본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8.83%로 29.65%를 기록해 동기간 1위를 차지한 친디아(중국+인도) 펀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 기간 동안 해외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21.44%, 박스권을 탈피하며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인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펀드는 21.54%였다. ⓒ데일리안

최근 1달 '일본 펀드' 수익률 4.59% '최고', 1년 수익률도 28.83%
전문가 "총선거, 엔화 약세 등 '호재' 이어져…연말까지 매력적"


일본 펀드의 고수익률은 일본 증시 성장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한 2만1696.65로 거래를 마감했다. 1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특히 지난 13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996년 11월 이후 약 21년 만에 2만1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다수의 일본 펀드를 보유한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개선과 교역량 확대로 일본 수출 회복 지속되고 이것이 이익모멘텀 개선으로 이어지며 일본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펀드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새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며 '아베노믹스'의 정책연속성을 확보한데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반해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 구로다 BOJ 총재의 연임 등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조기총선에서 아베 총리의 승리로 '아베노믹스' 기대감이 추가적인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 디플레이션과 엔고를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완화정책을 추진했던 아베 총리의 정책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연임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일본은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심리는 더욱 자극되고 있다"며 "달러·엔의 상승(엔화약세)은 수출 모멘텀을 확대하므로 일본증시의 상대수익률 상승도 의미한다. 엔화 약세가 일본 자산 매력도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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